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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출산] 38주 5일 자연분만 후기(무통주사O, 열화상주사O,촉진제O,초산)

by 소소한이야기들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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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 5일차에 출산을 하게된 초산산모입니다
초산에 코로나 시국이라 임신기간 내내 얼마나 조심했는지 모르겠네요
그 덕분에 온가족이 코로나에 걸렸어도
저만은 끝까지 걸리지않고 자연분만으로 예쁜 공주가 나왔답니다

[출산후기]
37주 6일차에 병원 정기검진을 갔어요
내진을 처음해봤는데 자궁문이 2cm 열려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음주 중에는 아이가 나올것 같다고...
그래서 주말에 출산짐과 조리원 짐을 싸서 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친정근처 병원을 다니고 있었거드요
언제든 병원에 들어갈준비를 마쳐놓았습니다
내진 후에 1~2일 내진혈이 나오고 그 이후에 갈색냉같은 이슬이 나와서
곧 출산하겠구나...직감했어요

그때부터 자연분만하면 얼마나아플지....
맨날맨날 유튜브,블로그,카페를 찾아봤던거같아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무서워져서 ㅠㅠ차라리 빨리 낳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38주 1일,2일이 지나고...
임신후기부터는 짐볼도 열심히타고 하루에 5000보 걷기도하며
열심히 운동했습다

운동 때문인지 38주 3일 약간에 양수가 팬티에 묻어 나오는 것 같았어요
긴가 민가해서 병원은 안갔지만...
분비물도아니고 소변도아닌 약간에 락스냄새같은 물!
근데 양수가 터니면 콸콸나온다고해서 아니겠지하고 병원은 따로안갔어요
이런 상태가 2일정도 지속되었습니다

38주5일차 아침 6시에 화장실을 가보니 생리같이 붉은색혈액이 나오더라고요.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남편을 깨워서 병원갈 준비를하고
엄마가 차려준 맛있는 아침을 먹고 병원에 향했습니다
(자연분만하시는 분들은 출산전 힘써야한다고 뭘 먹고가더라고요!)

병원이 10분거리라 바로 도착해서 간호사분께서 내진을 해주셨습니다
이날이 9월9일 추석연휴 시작이라서 당직 간호사 의사분들만 계셨어요
내진결과는 이슬+양수가 새서
바로 입원하고 출산준비를 해야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입원수속(코로나검사 포함)하고나니 거의 오전 8시더라고요
이때부터 임산부 3대 굴욕인 관장,제모를 했습니다
아직 자궁문은 2cm밖에 안열려서 촉진제(자궁수축제)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오전9시 출산에 고통은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촉진제를 맞으니 자궁이 수축되서 배가 너무 아팠어요
그런데 더 충격적인것은 아직 촉진제 단계가 1단계라는거...
총 7단계까지 있다고 하시는것 같았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수술해달라고했더니 금식도 안되있고 참아보라고하시더라고요 ㅠㅠ
고통에 시작이었습니다
물론 고통은 10분 안아프고 1~2분아프고 부터 시작인것 같은데
고통이 배아픈데 화장실 못가는거에 100배정도 아팠어요ㅠ
아플때마다 얼마나 소리를 질렀던지...시간이 갈 수록 진통간격은 줄어들었습니다

4cm열릴때까지는 무통주사도 안놔주다고하더라고요
진짜 너무아파서 중간중간하는 내진은 감각도없을 정도였어요
울렁거리기도하고...중간에 아침에 먹은거를 다 토했습니다 ㅠㅠ
너무 고통스러워하니 중간중간 간호사분들기 오셨는데
어느 한 간호사분이 "산모님이 힘들어하면 아이가 더 힘들어요"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말을듣고....아이를 위해 고통을 참아야겠다는 생각이들더라고요

걷거나 짐볼을타면 좀 덜아프다고해서 촉진제꼽고 짐볼도 타고 걷기도했어요
제일 안아프게 지나가는건 진통올때 호흡을 하는게 그나마 덜아프더라고요
(3초코로 크게 들이쉬고 6초 입으로 내뱉기)
4cm열리기까지 3시간을 참았습니다(지옥에 3시간)

12시 드디어 자궁문 4cm가 열리고 무통주사를 맞았어요
병실도 가족분만실로 옮겼습니다
무통은 천국입니다...무통은 허리에 주사를 꼽고 맞는데
언제 아팠냐는 듯이 통증이 싹~~~사라집니다
이때부터 촉진제 강도를 더 높이시더라고요
저는 무통이 잘받아서 무통 맞는 동안에 1시간정도는 잠이 들었고
남은 시간동안은 걱정하고있을 가족들한테 전화도했어요 ㅋㅋ
남편은 밥먹으러 다녀오라고 보내는 여유까지! 무통천국 기간 ㅋㅋ

1시 40분쯤?? 자궁에서 뭔가 쿵하고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떻게 알고 바로 간호사분들이 들어오시고 내진을 해주셨어요
아이가 나올것 같다고해서 남편은 잠시 밖에 나가있었습니다
이때 열화상주사 별도로 신청한 것을 맞았던거같아요

이때부터 힘주기 연습을 간호사분들이랑 했습니다
힘들 잘못주면 무통을 끈다는 무시무시한 말은 언니한테 들어서
진짜 있는 힘껏 힘을줬어요
진통이 왔을때 힘을주라고했는데 실은 무통이 너무 잘받아서
진통이 하나도 없었지만...배뭉치는 시기를 봤다가 힘을 주었습니다

오후2시 힘주기 한10번정도하니 아이 머리가 나와서 의사선생님이오셨고
본격적인 출산이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아이가 작아서 추가로 힘주기 10번정도하고
간호사분들이 배를 밀어주셔서 고통없이 출산을했습니다
무통기가 여전히 많이있어서 낳을때 회음부찢고 꼬맬때
하나도 안아팠어요...정말 감사하게도요

아이를 안고나서도 실감이 안나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후처리를 받고 분만실에서 1시간정도 주사꼽고있다가
병실배정을 받고올라왔습니다
아이는 손가락 발가락확인하고 먼저 신생아실로갔어요
무게 2.86kg으로 작고 예쁜공주가 태어났습니다

초산치고는 병원도착후 6시간만에 빠르게 잘 낳은것같아요
(준비1시간 고통 3시간 무통 2시간)
출산고통은 정말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는 너무 예쁘네요♡
아프다고 소리지를때 와서 다독여준 간호사분들과 남편한테 고마웠어요



자연분만으로 정한이상 특별히 응급상황이 아니면 수술이나
수축제를 안꺼주기 때문에 낳아야끝나는 게임이더라고요ㅠㅠ(노빠꾸게임...)
자연분만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상으로 자연분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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